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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미술놀이

코로나 저리가!! 5살 아이와 슬기로운 집콕생활 엄마표 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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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엔 어린이집을 간 날보다 안 간 날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된 거 좀 더 하루를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하루 계획표' 짜기입니다. 

아이와 함께 상의해서 짠 하루 계획표
알록달록 예쁘게 꾸미는 것도 중요 

저 계획표를 짜려고 했던 시간은 10:30분이었기에, 현실적으로 30분은 계획표를 정하고 색칠하는 시간으로 잡았고, 11:00시부터 계획을 정했습니다. 

이게 신기한 게 이렇게 정해놓으니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없더라구요. 

엄마가 집안일을 해야 하는 시간과 휴식의 시간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스케줄에 넣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계획표 짜기가 쉬운 건 아녔습니다. 

 

기분 좋게 계획표를 만듬 
계획표 꾸미다가 삐짐 

 

아..... 그냥 하지 말까 하다가 

다시 고민했습니다. 하루이틀 집에 있을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다음날,

계획표에 대해 놀이하듯이 설명해 주면서, 아이보다 더 들뜬 목소리와 행동으로 흥미를 유발시켜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닌 다은이가 하고 싶은걸 공부로 내용만 바꿔서 계획표에 적고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11: 00  청소시간_ 다은이 자유시간

계획표 짤 때 아침을 바로 먹고 난 후라서 저는 설거지와 빨래 등 기본적인 집안일을 한 시간 안에 하도록 하였고, 제 딸은 양치와 옷 갈아입기를 하고 나머지는 혼자 자유롭게 노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아침에는 혼자 양치 

양치를 잘하든 못하든 아침엔 무조건 혼자서 양치와 세수를 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아직 하루에 양치를 할 기회는 두 번이나 더 있기에... 

대신 저녁 양치는 무조건 부모가 시키는데 치실과 가글까지 꼭 하고 재웁니다. 

 

12:00 ~ 1:00 음악시간_ 피아노 및 악기 

 

롤 피아노

 

음... 혹시나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저 피아노 1도 모르고 계이름만 아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딸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알려주고 같이 치면서 음을 소리 내어 알려주고 목 풀듯이 같이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로 나비야~ , 둥근달

쉬운 동요는 '도'에서 '솔' 안에 다 해결돼 더라고요. 

그렇지만 얼마 못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치면서 노래 부르기! 전 이게 더 좋다고 봐요 

공부보다는 경험이고 흥미가 포인트라고 생각하니까요!! 

 

1:00 ~ 2:30 식사 준비 및 점심시간 

 

내가 만드는 샌드위치 

 

아이들은 엄마랑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큰 것 같아요. 

차려주는 밥상보다는 함께 준비하고, 직접 만들면 더 잘 먹는 것 같거든요. 계란 풀기나 썰어놓은 음식 젓가락으로 접시에 옮기기 같은 건 소근육 발달에도 좋으니 기회 되실 때 한번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요것만 먹어도 맛있겠어요

크로와상을 반으로 자르고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속재료를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크로와상이 너무 작아서 많은 재료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계란에 베이컨과 양파를 같이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스스로 만든 샌드위치 한입
크 앙!!
우유도 스스로 

www.instagram.com/p/CIO5qtIg_Gr/?igshid=1l1ls0892c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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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워 영상을 인스타에 올렸습니다. 

 

'엄마, 나 쓰러질래'

'왜?'

'너무 맛있어서' 

 

이래서 딸 바보가 되나봐요 

 

자기가 조립해서 만든 음식을 통해 아기 스스로 성취감이 생겨 자신감을 업 시켜줍니다 (개인적인 육아 생각)

 

2:30 ~ 4:00 TV 시청 

저도 사람인지라 계획표대로 오래 진행을 하기 위해선 저의 휴식시간도 보장받아야 합니다. 합리적인 시간이죠.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인싸가 되기 위해선 적당한 유행을 알아야 하고, 하루에 2시간이 넘지 않은선에서 TV를 시청하며, 정해진 시간에 아이스스로 끄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절제도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저도 편하니까 계속 보게 해주는 저의 절제도 필요하더라구요.

 

4:00 ~ 5:00 영어놀이 

앞으로의 시대에는 번역기가 잘 발달될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영어를 흥얼거리며 즐거워하고 영어 지브리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흥미가 있을 때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샘플 체험을 여러 곳에서 하고 상담을 받은 후에 잉글리시 에그로 선택하였습니다. 올초에 책을 샀는데 학원을 다녀보기도 전에 코로나가 터져버려 영어도 엄마의 몫이 되어 버렸네요. 물론 아이가 영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엄마의 역할이 크긴 하니까요. 에그 펜 선생님의 원어민 발음을 따라 저도 공부하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에그펜으로 노래 듣기 
꺄르르
음.. 어느포인트가 웃긴걸까요?

영어랑 가장 가까운 수업 과목이 음악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놀이를 할 때도 귀에 익숙해지도록 CD는 자주 재생을 시켜 놓는 편이구요. 그러다 노래를 궁금해하면 책을 가져와 보여주고 알려주면서 영어가 친근해지도록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그 책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들이 들어있어서 엄마만 노력한다면 많진 않더라도 영어 주고받기가 되더라구요. 이건 좀 더 여러 방법을 해보고 블로그에 쓸 예정입니다. 

 

www.youtube.com/watch?v=iwz88knF9Bo&t=122s

 

아이가 영상을 보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딸의 목소리를 녹음해 직접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만들었던 영상인데 자신의 목소리가 나와서 그런지 여기나오는 동물들은 영어로 바로바로 말하더라구요! 

유튜브 아동정책때문에 중간에 멈추긴 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시도를 했다는게 좋은거죠  

 

음.. 또 혹시나 오해하실지도 모르지만 

저 영어 진짜 못하구요. 아이랑 같이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이가 질문하면 파파고에게 물어보면서 파파고 발음같이 따라하며 함께 공부하는 중 입니다. 

 

계획표에는 없지만 놀이시간! 

날아간다 슝!! 

 

집에 이거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고요고 진짜 물건입니다. 

여자 아이라서 몸으로 안 놀고 거의 앉아서 놀았는데 이렇게 한 번은 뛰게 해 줘야 얘한테도 맞는 것 같아 꺼냈습니다.

안타까운 건 열심히 날고 5분이면 방전돼서 충전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도 그 5분을 쉬지 않고 뛰면서 쫓아다니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더라구요. 뭔가 크로스 핏을 한 느낌이랄까... 

 

5:00 ~ 6:00 저녁식사 준비 

이 시간에 저는 저녁을 준비하고 딸은 장난감 정리를 하거나 혼자 놀이를 합니다. 아이가 가끔 이 시간에 심심하고 하면 뭘 할지 알려주진 않고 뭘 하면 재밌을지 생각해 보라고 하거든요. 엄마가 항상 꼭 놀아줘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이럴 때 아이는 상상력이 생기고 뭘 하면 재밌을지 창의력도 생긴다고 합니다. 

 

6:00 ~ 7: 30 저녁식사 

신랑이 6시 20분쯤이면 집에 오는데 저녁 준비를 하고 남는 시간에 아이가 하고 있는 놀이를 같이 해 주며 신랑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음악 틀어놓고 발레를 했네요. 코로나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공연장에 가서 아동극을 봤었는데 그때 봤던 것들을 흉내 내며 집에서도 공연처럼 한답니다. 딸이 여성여성해서 발레를 너무 좋아해요. 실질적으론 배우지도 않았는데 옷만 두벌 있답니다. 

 

7:30 ~ 8:30 아빠랑 수학놀이_ 블록

 

블럭으로 놀며 숫자 익숙해지기

아이와 블록으로 놀아주며 몇개의 블럭을 갖고 있는지 세어보기도 하고, 갖고 있는 블럭에서 아빠가 한개 가져가면 몇개가 남는지 물어보는등 강요되지 않는 수학 놀이 입니다. 숫자를 블럭으로 써 보기도 하면서 숫자와 익숙해지게 합니다.

사실 요즘 저의 딸이 제일 재밌어하는 게 있는데, 제 핸드폰으로 아빠한테 전화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번호를 하나하나 알려주면 그걸 듣고 본인이 직접 눌러서 통화가 되는 게 재밌나 봐요. 

 

8:30 ~ 9:00 책 읽기 

딸이 계획표 짤 때 이걸 보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원래도 매일 읽어주긴 하는데 계획표에 적으니 너무 신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모습이 좋아 자꾸 이거 저거 읽어달라고 하는 거라고 하기도 하니까요. 

 

생각보다 몇 개 안 했는데 하루가 다 지나갔어요. 

제가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를 매일 한편씩 보고 자는데, 너무 인상 깊었던 말이 

'아이가 저렇게 잘 자란 건 미안하지만 부모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저 아이의 성향 자체가 그걸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바르게 자란 것입니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이런 식의 말이었습니다. 이걸 들으며 제 딸이 너무 착하고 잘 자란 것에 나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 딸이 이런 성향으로 태어난 것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항상 엄마 아빠와 잘 소통할 줄 아는 우리 다은이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만 있다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이 위기를 아이와 함께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시구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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