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아파트 베란다 꾸미기

 

우리집 베란다 햇살을 받은... 

안녕하세요!! 

내집을 사면서 여러가지의 이유로 반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이유↙ 

1. 24년부터 재건축 시작하므로 시한부 아파트 임 

2. 내 개성에 맞는 인테리어를 원함 

3. 개성에 맞게 하려면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러면 비쌈 

4. 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받았음 

 

그럼 그 전에 어떤 모습이 였는지 사진 한번 볼까요?

 

꾸미기 전 - 베란다는 역시 창고로 쓰는 거죠.. 안쓰는 물건이 점점점... 

꾸미고 난 후 - 

와우!! 집안에 작은 정원이 생겼어요~ 

 

이사오면서 베란다 확장이나 확장의 느낌이 나도록 폴딩도어를 하고 싶었지만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의 이유때문에 공간을 분리시키고 집안에서도 초록을 볼 수 있도록 꾸며 보았습니다. 

이렇게 꾸미기까지는 단순히 가구를 배치하고 잔디를 깔고 그런 수준이 아니였습니다. 

몇년동안 붙어있었는지 모를 창문에 붙어있는 X자 테이프 때문입니다.

20년도 더 되어보이는 테이프들

저 큰 창문에 딱 주인처럼 붙어 있는 X자 테이프 보이시죠? 

모든 창문에 다 붙어있었습니다. ... 다시 봐도 슬프네요....

본격적으로 테이프 제거에 나서기 전에 아이템이 있어야 겠지요? 

스티커 제거제

뿌리는 스티커 제거제와 칼 헤라 입니다! 

스티커 제거제를 먼저 뿌리고 1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칼 헤라로 테이프를 제거 하기 시작했는데... 

와 - 예상과는 다르게 만만한 테이프가 아니였습니다. 1~2년 붙은 테이프가 아니라 10년은 이 자리에 붙어있었을 법한 느낌으로 절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뿌리는 스티커 제거제는 큰 소용이 없었고 칼 헤라로 긁어냈는데 유리가루들이 사방으로 퍼져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작업을 했습니다. 왜 투명테이프를 유리테이프라고 하는지 대충 알것같은 느낌? .. 슬프네요 아무튼 온몸에 유리가루를 다 묻이고 팔 두쪽을 내주고 (너무 긁어대서 팔이 아프다는..)나서야 끝 낼 수 있었습니다. 

 

깨끗해진 유리창 덕에 한층 밝아진 베란다에 본격적으로 잔디를 깔고 인테리어 돌맹이를 사서 남는 부분을 깔아주고 예쁘게 소품들을 놔 주었습니다.

레드 술장고와 추억 가득 

태양열 무드등

이 조명은 환경운동가이신 어머님께서 선물해 주신 태양열 조명입니다. 낮에 태양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어두워지면 스스로 켜져서 나름 밤에 운치있는 테라스가 됩니다. 

 

옛날 베란다의 특징이 있습니다. 

넓다. 길다.

사진에 보여진 길이만큼 반대편에도 또 베란다가 있어 여기는 다른 분위기로 꾸며보았습니다. (X자 테이프가 또...ㅠㅠ)

비포 에프터

저는 또 베란다의 로망이 또 있기에.. 

이케아에서 조립식 마루타일을 바닥에 설치하고 창고로 쓰여지는 부분은 가림막 커텐으로 공간 분리를 시켜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조명을 다는것도 불편하게 되어있어서 기존에 있는 조명에 옷을 입혀주었더니 훨씬 느낌있어 보입니다. 일부러 페인트도 거친 느낌으로 터치를 했구요 

기존의 조명에 옷을 입히다

 

우리집에서 해가 제일 잘 들어오는 따뜻한 공간이 셀프인테리어를 만나면서 더 따뜻해 졌습니다.

주말엔 아이와 베란다에서 잔디에 앉아 소풍온 것 처럼 간식을 먹거나 소꼽놀이를 하며 보낸 답니다. 

 

베란다 벽에 걸린 아이와 함께 한 미술그림

 

최근에 코로나때문에 아이와 집에만 있으면서 

다이소에서 산 3000원짜리 아크릴 물감으로 미술놀이를 하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나름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요? 베란다에 그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000원으로 작품이 생겼네요 

아! 그리고 저 벽도 제가 공사하고 남은 퍼티로 벽에 터치를 해 보았습니다. 느낌있죠? 

wwhrrhao.tistory.com/15

가성비 갑! 다이소 제품으로 미술놀이를 하자! 글라스데코, 아크릴물감

 

빤짝빤짝 베란다 

누가봐도 아이있는 집이다 싶을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베란다에 따뜻함을 더 추가 했습니다. 

 

셀프인테리어가 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하고 나서는 너무 뿌듯해서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첫째를 낳았을때 진통이 너무 심해 죽을뻔 했는데, 키우다보면 그걸 또 까먹어서 둘째를 또 낳게 되는 느낌이랄까?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무슨 느낌인지 알겠죠?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