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년 된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도 챙기고, 돈도 아끼고자 반셀프로 리모델링을 진했습니다.
우선, 셀프로 했을때의 견적과 업체를 불러 진행했을 때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고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업체와 진행을 했습니다. 셀프라고 무조건 싼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자재는 꼭 비쌈)
저는 도배와 장판, 화장실, 중문 이렇게만 업체에 맡기고 나머지는 다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역시 발품을 팔면 팔수록 저렴한 가격에 친절한 사장님을 만날 수 있구요. 원하는 스타일이 정확하다 보니 타일이랑 기타 소품도 빠르게 결정됐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건 덧방을 할 것인지 아니면 타일을 다 철거하고 방수작업을 한 다음에 타일을 깔 것인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타일의 종류에 따라 무조건 철거를 해야하는 타일인지, 아니면 덧방이 가능한 타일 인지도 다르기 때문에 화장실 사진을 한 장 찍어서 견적 받을 때 보여드리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둘 다 장단점은 있습니다.
타일 덧방을 할 때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입니다. 50만 원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타일만큼 공간이 살짝 줄어든다는 것과 언제 밑에집에 물이 셀지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사실 이 불안감은 화재보험을 들면 해결됩니다. 화재보험에 물세는 공사비용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내 집을 마련하셨으니 화재보험은 필수입니다.
철거를 하고 타일을 새로 깔때는 덧방 했을 때의 반대가 장단점이 됩니다. 잘 고민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공사는 3일이 소요 됩니다.
첫날에는 기존에 있던 철거 입니다.
타일을 제외하고 욕조와 변기, 세면대 등등은 다 철거되어 나가기 때문에 소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날의 작업은 철거이기때문에 12시 정도면 작업이 끝나는 게 보편적이나 이 집 화장실은 공사를 하면서 비어있는 욕조 안 공간에 쓰레기를 넣어놔서 작업시간이 1시간 더 늘어났습니다. (쓰레기랑 목욕할 뻔했네요...)
화장실에 물건 올리기 쉽게 젠다이 설치를 요청하였고, 벽돌로 쌓기 때문에 이 작업까지도 오늘 하고 갑니다. 갑자기 집안이 공사판이 되었습니다... 이때 화장실은 귀신 나올 것처럼 폐허가 되어있으니 문을 닫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 날에는 타일 하시는 분이 오십니다. 큰 액세서리인 욕조도 함께 작업 진행이 됩니다.
두 분이서 나눠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둘째 날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작업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둘째날 작업을 할 때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던 게...
욕조를 화장실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타일도 사이즈에 맞게 잘라야 하기 때문에 복도나 베란다에서 자르시는데 베란다에 짐이 많아서 안방에서 작업을 하셔도 괜찮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안방은 도배랑 장판을 새로 할 거니까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어마어마어마 한 양의 먼지가 쌓이고 안방은 겨울왕국이 됩니다. (눈의 나라)
그냥 이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폐렴 걸릴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아주 살살살 빗자루로 쓸어 보았지만 잘 안 쓸립니다. 아무리 안방을 리모델링한다고 해도 집안에서 컷팅해도 된다고 한 제 잘못입니다. (사실 장판 기사님오셔서 철거보다 지금 장판 위에 새 장판을 깔자고 하셔서 허겁지겁 걸레로 먼지를 닦느라 고생했습니다. )
저는 타일 기사님 오실 때 싱크대 위쪽 타일이 추가로 가능한지 사장님께 미리 여쭤보고 싱크대 쪽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건 다 인건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공사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이 되었습니다. 작업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쯤 끝납니다.
이날 아침엔 천장 전기작업을 하는 사람이 옵니다. 기존에 있던 전등과 전기선과 환풍기 등을 다시 재 배치하고 전기 상태를 확인하면 작업이 끝납니다.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전기기사님이 가시면 마무리 작업을 하는 아저씨가 오셔서 천장 마감과 세면대, 변기, 젠다이 상판, 거울을 달아주십니다.
공사가 진행될 때 어디 나가지 않으시고 옆에 같이 있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공사 진행되는 과정을 슬금슬금 보면서 혹시라도 내가 사장님과 말한 게 다르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기사님들이랑의 대화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은 점점 이뻐지긴 하는데 노란색 간접등이 들어가 버리니까 갑자기 핑크색이 누리끼리한 색으로 변하면서 오래된 화장실의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간접등을 스위치로 따로 컨트롤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바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백색 등으로 교체해 달라고 해서 바로 바꿔 주셨습니다. 조명하나 가 화장실의 콘셉트를 좌우하더라고요
따란!!
드디어 마음에 드는 화장실이 완성되었습니다!! 사랑스럽고 자꾸만 가고 싶어 지는 화장실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핑크의 화사함에 우와~ 하게 만드는 화장실이 되었습니다. 핑크 덕후 우리 딸이 많이 좋아해야 할 텐데 하며 시댁에 잠시 가 있는 딸이 보고 싶어 지네요
변기 옆에는 화장실 바닥을 청소할 수 있는 긴 수도꼭지가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샤워필터는 핑크 핑크 한 어피치로 교체하고 아이도 손을 쉽게 씻을 수 있도록 샤오미 자동 손세정기로 바꿨습니다.
솔직히 과감하게 핑크 화장실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재건축이라는 시한부 아파트 때문에 나중에 바뀔 테니 후회하더라도 한번 해보자 싶어 과감하게 결정하였습니다. 카페 같은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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